NH투자증권은 8일 전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사 유동성 지원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보다 건설사의 유동성 공급 지원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확보로 재무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건설업 전반의 리스크도 빠르게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그동안 대형건설사 대비 주가 하락이 컸던 우량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건설사에 대한 주요한 유동성 지원 대책은 △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 발행규모를 1조1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확대 △ 대주단 협약 운영기간 연장 유도 △ 최저가낙찰제 확대시행 유예 △ PF 정상화뱅크 설립 등이 제시됐다.

강 연구원은 "P-CBO 발행 확대와 대주단 협약 연장 등은 건설사의 유동성 확보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정부 대책을 통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PF 회수에 대한 자제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동안 건설사의 재무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면서 중소형 건설사의 어려움이 컸으나 이번 정부의 P-CBO 발행 확대와 대주단 협약 연장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이번에 비해 재무리스크가 완화되고, 이는 중소형건설사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현금 유입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주택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가안정 지원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한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으로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중지가 발표됐다.

강 연구원은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향후 수도권의 DTI, LTV 완화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