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KT에 대해 "2G 서비스 종료가 지연되면서 LTE 서비스도 연기됐다"며 상승여력 제한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시장 수익률)'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는 변경되지 않아 적정주가 4만2000원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미송 연구원은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KT 2G 가입자 900여명이 2G 서비스 폐지 승인 처분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행정처분 집행정지신청을 받아들였다"며 "이에 따라 법원이 본안재판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까지 KT의 2G서비스는 지속된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LTE 서비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KT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2G 서비스 강제 종료는 하지 않을 것이고 그 동안 1.8GHz 주파수에 LTE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파수 대역을 나눠 서비스 하는 것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KT는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제 4세대 이동통신인 LTE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국면에서 서비스 지연에 따른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성장 동력인 무선통신 데이터 매출 성장이 지연될 것이고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KT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 3분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