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KT의 강제적 2G 서비스 종료 계획에 제동을 걸자 이 회사 주가가 하락세다.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상용화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

8일 오전 9시 1분 현재 KT는 전날 대비 750원(1.98%) 떨어진 3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KT의 2G 가입자 900여명이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고, 본안판결 선고 시까지 2G 서비스 종료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G 서비스 종료 후 4G LTE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심리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KT는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제 4세대 이동통신인 LTE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국면에서 서비스 지연에 따른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또 향후 주가상승 여력이 제한됨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시장 수익률)'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