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8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과 시장연계에 관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거래소는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상대 거래소 상장주식에 대한 매매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거래소는 교차거래 주문 전송시스템(OMS)를 개발하고 전용네트워크를 연결했다.

양 거래소의 회원인 증권사 등은 상호 위탁계약을 체결한 이후 교차거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교차 상장, 시장정보 공표, 파생상품시장간 연계, IT개발 공동연구 등에 대해 합의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간 연계 및 제휴는 거래소의 성장, 나아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며 "TSEG와의 연계는 양국간 자본교류 증대 및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역내 거래소간 협력관계 촉진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아쯔시 TSEG 사장은 "양 거래소가 다양한 시책을 실시함으로써 양국 시장에 대한 이해 및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지난 10월말 현재 상장기업수는 2284사로 세계 7위고, 시가총액은 3조4300만달러로 세계 4위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수 1803개로 9위, 시가총액은 1조600만달러로 16위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