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을 시도한 후 재차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사안인 만큼 영향은 낙폭이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8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7%) 내린 1914.15를 기록 중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1920선을 회복하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 이내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요 수급 주체가 모두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 기관, 개인이 각각 215억원, 272억원, 1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를 맞은 가운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54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77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81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은행이 2.41%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고, 증권, 기계,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의 낙폭이 크다.

음식료,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내수업종과 운수창고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LG화학,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지수 대비 선전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7포인트(0.27%) 상승한 507.05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억원, 1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3.25%로 동결했다. 여섯달째 동결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