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베스트 3', 시장 장악력 커졌다
베스트셀링 3차종 판매 비중 증가···"5대 중 1대 팔려"
BMW 520d 수입차 히트상품

최근 3년간 수입차 인기 차종의 시장 장악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 셀링카'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톱3'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 E300, BMW 528, 520d 3개 모델의 판매량은 1만8266대로 수입차(9만7158대)의 19%를 차지했다. 올해 팔린 수입차 5대 중 1대 꼴이다.

모델별로 보면 벤츠 E300은 작년 동기보다 791대 증가한 6454대, BMW 520d는 4374대 늘어난 5935대, BMW 528은 1084대 증가한 5877대를 판매했다.

판매 상위 3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1~11월) 12.4%에서 작년 동기에 17.3%로 늘어난 뒤 올해 18.8%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표 참조)

2009년에는 BMW 528(2944대)과 렉서스 ES350(2074대), 아우디 A4(1840대)가 판매 톱3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벤츠 E300(5663대)과 BMW 528(4793대), 도요타 캠리(3814대)가 3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BMW 520d(디젤 세단)는 '히트상품'으로 꼽힐만하다. 올 한해 고유가 지속으로 수입차 디젤 세단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베스트 3', 시장 장악력 커졌다
BMW 관계자는 "연초부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520d의 연비(18.7km/ℓ)가 고객을 끌어오는 힘이 됐다" 며 "디젤 승용차가 인기를 끌면서 520d가 많은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올해 1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기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 현상이 커진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델별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것" 이라며 "업체들도 판매 효율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집중 판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