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경기도 부천 박씨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박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박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출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박씨가 응하지 않자 강제 구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42·구속기소)를 통해 SLS그룹 관련 구명 청탁과 함께 500만원 대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기념품인줄 알고 받았다가 고급 시계라 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최근 수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시계를 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문씨 계좌추적을 통해 그가 이 회장에게 받은 7억8000만원 중 일부가 박씨에게 건네졌는지 추적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