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EU 정상회담 지켜봐야"…IT·건설 단기대응 '유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면서 8일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자 전문가들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나올 정책공조 등 잇단 EU 이벤트 결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소비 수혜주(株)로 떠올라 비교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정보기술(IT)을 위주로 '매수' 대응하는 게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건설주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EU 정상회담은 물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도입 등 잇단 이슈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력한 지원책이 준비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로 현금비중을 늘리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그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서둘러 봉합했지만, 근본적인 재정문제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지난달 재정위기 확산의 본질"이라며 "균형있는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지원책과 규제가 동시에 나와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현실화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유로존 이슈로 인해 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 그는 "투자자들은 이미 시장에서 우려할 만한 유럽 문제들을 예상범위 안에 두고 감내할 수 있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키워왔다"며 "연말까지 시장은 큰 동요 없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아직까지 방향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업종별 투자전략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IT의 경우 그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상 매력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대표주 위주의 대응을 주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아직까지 유로존이 EFSF와 ESM 이슈 등에서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EU 정상회담 이후 정책공조 내용 등을 모두 확인한 뒤 매매전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도 역시 미국 연말소비 시즌인 것을 감안해 수혜주인 IT 관련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가가 바닥을 드러낸 조선주와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건설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연말소비 수혜주(株)로 떠올라 비교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정보기술(IT)을 위주로 '매수' 대응하는 게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건설주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EU 정상회담은 물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도입 등 잇단 이슈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력한 지원책이 준비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로 현금비중을 늘리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그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서둘러 봉합했지만, 근본적인 재정문제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지난달 재정위기 확산의 본질"이라며 "균형있는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지원책과 규제가 동시에 나와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현실화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유로존 이슈로 인해 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 그는 "투자자들은 이미 시장에서 우려할 만한 유럽 문제들을 예상범위 안에 두고 감내할 수 있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키워왔다"며 "연말까지 시장은 큰 동요 없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아직까지 방향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업종별 투자전략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IT의 경우 그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상 매력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대표주 위주의 대응을 주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아직까지 유로존이 EFSF와 ESM 이슈 등에서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EU 정상회담 이후 정책공조 내용 등을 모두 확인한 뒤 매매전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도 역시 미국 연말소비 시즌인 것을 감안해 수혜주인 IT 관련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가가 바닥을 드러낸 조선주와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건설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