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나가사끼 짬뽕' 덕에 웃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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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끼 짬뽕 효과'로 삼양식품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백기사'를 자청하며 삼양식품 주식을 취득했던 현대산업개발이 돈 방석에 앉았다.
8일 삼양식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삼양식품 주식 138만8390주(18.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삼양식품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5만6200원에 마감해 현대산업개발의 보유 지분 가치는 780억2700만원 상당으로 불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이 최초 삼양식품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지난 2005년 1월이다. 2005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삼양식품 보통주 167만여주를 김정수 삼양식품 부사장(현 사장)으로부터 장외 매수했다. 이후 장내 거래를 통해 지분을 일부 축소해 2008년 11월말 이후부터 현재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IMF 이후 회사 경영이 많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회사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출자 전환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했다"면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백기사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친밀도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과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친분 관계에서 비롯됐다.
이 관계자는 "전중윤 명예회장과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고향이 금강산 근처"라면서 "이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향 친구로서 서로 의지하며 친분을 유지했었다"고 덧붙였다.
백기사를 자청하며 지분을 매입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다림끝에 7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 2005년 최초 지분 취득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김 부사장에게 넘겨받은 주당 가격은 6598원으로 이날 종가 5만6200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750% 수준이다. 현재 지분율에 근거한 평가 차익은 688억6700만원 상당이다.
한편 삼양식품은 최근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11일째 주가가 급등해왔다. 급등세를 타기 시작하기 전인 지난 23일 종가와 비교하면 이날까지 130% 가까이 치솟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삼양식품은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가 변동과 관련해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현재 진행 중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8일 삼양식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삼양식품 주식 138만8390주(18.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삼양식품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5만6200원에 마감해 현대산업개발의 보유 지분 가치는 780억2700만원 상당으로 불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이 최초 삼양식품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지난 2005년 1월이다. 2005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삼양식품 보통주 167만여주를 김정수 삼양식품 부사장(현 사장)으로부터 장외 매수했다. 이후 장내 거래를 통해 지분을 일부 축소해 2008년 11월말 이후부터 현재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IMF 이후 회사 경영이 많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회사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출자 전환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했다"면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백기사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친밀도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과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친분 관계에서 비롯됐다.
이 관계자는 "전중윤 명예회장과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고향이 금강산 근처"라면서 "이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향 친구로서 서로 의지하며 친분을 유지했었다"고 덧붙였다.
백기사를 자청하며 지분을 매입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다림끝에 7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 2005년 최초 지분 취득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김 부사장에게 넘겨받은 주당 가격은 6598원으로 이날 종가 5만6200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750% 수준이다. 현재 지분율에 근거한 평가 차익은 688억6700만원 상당이다.
한편 삼양식품은 최근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11일째 주가가 급등해왔다. 급등세를 타기 시작하기 전인 지난 23일 종가와 비교하면 이날까지 130% 가까이 치솟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삼양식품은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가 변동과 관련해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현재 진행 중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