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 이벤트 앞두고 소폭 상승…1131.4원
환율이 1130원 박스권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0.47%) 상승한 1131.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3.9원 오른 113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1129원~1132.3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다. 수급 상으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컸던 만큼 서울환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30원대에 지지력을 제공한 모습이다"며 "다만 대형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현 거래 수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CB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발표 이후에도 선반영 인식 등으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일단 EU 정상회의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ECB 결과가 좋든 나쁘든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7%) 하락한 1912.39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1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5분 현재 유로·달러 1.339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6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