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수급 주체들 간 매매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매물 부담에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59%) 오른 508.65로 장을 마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장을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이 51억원 순매도를 기록, 나흘 연속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이 124억원 순매수를 기록, 지수 상승을 지탱했다. 개인은 장 후반 매도 우위로 전환, 46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비금속 등이 2%대 뛰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오락·문화, 통신장비, 건설, 운송, 운송장비·부품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안철수연구소는 7.04% 급등 마감했다. 이에 안철수연구소는 닷새째 강세를 이어간 동시에 재차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태양광 투자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탔다. 에스에너지가 11% 넘게 뛰었고, SDN이 1.46% 올랐다.

일부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가로등 교체 수요 기대를 바탕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라이텍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루미마이크로가 4.4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1개 등 46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4개를 비롯해 470개 종목이 내렸고,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