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오디션 탈락 전문가?
박진영이 데뷔부터 프로듀서 변신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최근 모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도 나서고 있는 박진영. 하지만 정작 데뷔 전 자신의 오디션 합격률은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진영은 자신의 데뷔부터 프로듀서 변신까지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구성한 음악채널 엠넷의 ‘문나이트90에 출연해 데뷔 전 오디션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박진영은 가수가 되기 위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조리 탈락했다고. 특히 자신을 안타깝게 생각한 구준엽의 소개로, 마지막 남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마저 탈락했을 때는 술을 정말 많이 마셨다고 밝혔다. 속상한 일로는 술을 안 먹는데 바로 그 날이 평생을 통틀어 속상해서 술을 마신 단 하루였다고.. 구준엽은 박진영의 오디션 탈락 사유에 대해 “고릴라처럼 생겨서 많이들 꺼려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GOD 데뷔에 얽힌 이야기도 밝혔다. 박진영은 원래 남녀 혼성 그룹을 준비 중이었는데, 마지막에 김태우가 결합하면서 남성 5인조 그룹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리고 김태우를 처음 멤버들에게 소개할 때 ‘류시원과 정우성을 섞어놓은 얼굴’이라 해 나머지 멤버들을 아연실색케 만든 에피소드도 나올 예정.

박진영이 데뷔하기 전 음악을 배우기 위해 함께 살았던 작곡가 김형석도 출연한다. 김형석은 박진영에 대해 “음악 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 드라마를 종합적으로 기획하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본인의 오래된 별명인 떡고(떡먹는 고릴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어린 시절 미국 생활 당시 외로움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떡을 먹으면 자연스레 한국 생각도 나고 힘이 나서 많이 먹었고, 자연스럽게 떡 매니아가 되서 ‘떡고’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박진영의 대역으로 열연한 가수 김형준 역시 촬영 중 떡 먹는 장면이 많아 곤욕을 치뤘다는 후문이다. 박진영역을 충실히 소화하느라 무려 10시간 가량을 틈틈히 떡만 먹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또 김형준은 박진영의 ‘허니’ ‘그녀는 예뻤다’의 안무를 빠른 시간 안에 완벽히 소화해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