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최종 공모가 12일께 확정될 듯…높은 가격 부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공모시장 마지막 '대어'인 GS리테일의 최종 공모가 산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져 오는 12일에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내기주들과 달리 공모가 밴드가 높게 책정됐던 탓에 최종 공모가 산정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GS리테일이 제시한 밴드 내에서 책정될 경우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최종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최종 공모가는 통상 기관의 수요 에측이 끝나는 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오전에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GS리테일 최종 공모가는 오는 12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 그룹사에 보고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오는 12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정된 금액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관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희망 공모가 밴드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4~22.6배 수준이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는 14.1배~16.4배로 추정돼 국내 동종업체 평균에 비해 높다.
국내대표 유통 3사인 롯데쇼핑과 이마트, 하이마트의 올해 평균 PER는 12.4배 수준이다.
이처럼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은 LG상사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는 LG상사가 보유 중인 구주매출로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할된 후 갖고 있던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LG상사는 현재 GS리테일 주식 2461만8240주(지분 32.0%)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540만주(지분 20.0%)를 구주 매출한다. 발행주식총수는 7700만주로 상장 후 바로 유통이 가능한 물량은 전체의 16.5%인 1272만주 가량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이 상장하는 이유가 LG상사의 출구전략 일환인 만큼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부터 공모가를 높게 책정할 것을 요구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PER를 롯데쇼핑보다 높게 받았고, 주변의 대부분 기관들은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장 이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최근 새내기주들과 달리 공모가 밴드가 높게 책정됐던 탓에 최종 공모가 산정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GS리테일이 제시한 밴드 내에서 책정될 경우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최종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최종 공모가는 통상 기관의 수요 에측이 끝나는 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오전에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GS리테일 최종 공모가는 오는 12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 그룹사에 보고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오는 12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정된 금액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관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희망 공모가 밴드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4~22.6배 수준이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는 14.1배~16.4배로 추정돼 국내 동종업체 평균에 비해 높다.
국내대표 유통 3사인 롯데쇼핑과 이마트, 하이마트의 올해 평균 PER는 12.4배 수준이다.
이처럼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은 LG상사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는 LG상사가 보유 중인 구주매출로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할된 후 갖고 있던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LG상사는 현재 GS리테일 주식 2461만8240주(지분 32.0%)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540만주(지분 20.0%)를 구주 매출한다. 발행주식총수는 7700만주로 상장 후 바로 유통이 가능한 물량은 전체의 16.5%인 1272만주 가량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이 상장하는 이유가 LG상사의 출구전략 일환인 만큼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부터 공모가를 높게 책정할 것을 요구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PER를 롯데쇼핑보다 높게 받았고, 주변의 대부분 기관들은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장 이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