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안 볼빅 회장은 “골프볼은 전문용품”이라며 “색깔이 예뻐서 맘에 든다거나 브랜드만 믿고 사용해선 안 된다”고 단언한다. 골프 클럽을 체형과 스윙 스피드 등에 맞춰 쓰듯이 볼도 헤드 스피드, 힘, 기량에 따라 적합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2006년 신원CC 클럽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골프 실력이 출중한 문 회장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더욱 더 볼을 피팅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볼이 무겁다고 하고 가볍다고도 하는데 이것은 컴프레션(볼의 압축 강도)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의 컴프레션은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와 맞지 않다고 한다. 최소한 100마일 이상 헤드 스피드가 나와야 궁합이 맞다는 것.

“컴프레션이 100인 볼의 경우 헤드 스피드가 100마일이 넘어야 볼을 찌그러뜨릴 수 있고 반발력이 생겨납니다. 헤드 스피드가 80마일밖에 안 되는 골퍼가 이런 볼을 쓰면 튕겨나가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헤드 스피드가 100마일인 골퍼가 컴프레션이 80인 볼을 쓰면 너무 가벼워 컨트롤하기 어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