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서 보험·대출 상품도 판다
이마트가 각종 보험·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재무 설계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센터를 점포 내 설치, 운영한다.

이마트는 9일 성수점 가양점 등 9개 점포에 ‘이마트 금융센터’를 열고, 내년 말까지 60개 점포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금융센터에서는 금융컨설턴트들이 상주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비교, 분석해 추천해 준다. 보험상품으로는 삼성화재가 연금보험과 통합보험, 동양생명이 어린이보험과 저축보험, 라이나생명이 치아보험과 실버보험, PCA생명이 암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각각 판매한다.

대출 상품으로는 동양생명이 담보대출, 아주캐피탈이 우량 신용대출 상품과 신차 할부금융, 소액 신용대출 등을 제공한다. 센터 운영은 AMC와 리치빌더스, 플리페라 등 보험판매 법인들이 대행한다.

이마트는 금융센터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금융정보지인 ‘이마트 파이낸스’를 발간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품 가입자에게 이마트 상품 할인권 등 부가 혜택을 주고, 파트너 금융사와 함께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이 보험사에 점포 내 매장을 임대해 주고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센터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외국에서는 월마트 머니센터, 테스코 뱅크 등 선진 유통업체들이 비슷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유형의 상품 판매에서 나아가 고객들의 삶의 가치 향상을 위한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파트너 금융사들과 이마트 고객들을 위한 전용 금융상품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