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유통 업체인 LF네트웍스가 서울 가산동 아울렛타운에 7260㎡(약 2200평) 규모의 의류 매장을 열고 아울렛몰 시장에 진출한다.

윤창호 LF네트웍스 영업본부장은 “정보기술(IT) 단지인 대륭포스트타워 5차단지 1, 2층에 40여개 브랜드의 재고의류를 취급하는 J몰을 9일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LF네트웍스는 제덴이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를 내놓은 업체다.

윤 본부장은 “가산동 아울렛몰 시장의 선두주자인 W몰이나 마리오아울렛보다 매장 규모가 훨씬 적다”며 “2, 3년차 재고의류를 집중적으로 판매해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상품 정상가의 20% 이하인 ‘소각전 재고의류’를 집중 취급, 정상가의 50% 수준인 1년차 재고를 주로 취급하는 선발주자들에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1층 여성의류매장에는 국내 브랜드에 더해 수입의류 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1층 한쪽에는 ‘진 바(Jean-Bar)’란 편집매장을 설치, 게스 리바이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소비자들이 바구니에 담아 살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LG패션과 세정그룹에서 만드는 40여개 브랜드의 2, 3년차 이월상품을 판다.

회사 측은 상품 낱개의 가격은 낮지만, 1인당 소비액인 객단가는 7만~8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J몰은 이번 1호점에 이어 내년 10월 경기도 양주점, 12월 인천 연수점 등으로 점포망을 늘릴 예정이다. 윤 본부장은 “3개의 아울렛몰이 정상 운영되는 2013년에는 연간 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국내 아울렛몰 시장은 수입산 브랜드를 취급하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국내산만 판매하는 아울렛몰로 나뉜다. 국내산 브랜드의 아울렛몰 시장은 연간 2조원 선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