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 대선 지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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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全大 앞두고 '기싸움'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한 대선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8일 밝혔다. 두 사람 간 골이 깊어짐에 따라 통합 결의가 예정된 11일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파와 박 전 원내대표 중심의 단독전대파 간 충돌이 예상된다. 성원이 안 돼 대회가 무산되거나 성원이 되면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손 대표와 좋은 정치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그런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손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손 대표가 시민통합당과 ‘대의원과 당원·시민의 투표 결과를 각각 30%와 70%씩 반영’하는 경선 방식에 합의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그는 “(전대에서) 성원이 될 것인지, 혹시 난동이 있을지, 표결 시 부결되지는 않을지 등의 걱정은 지도부가 할 일”이라며 “제가 조정할 능력이 없다”고 말해 전대에서의 실력 대결이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대의 의결정족수는 대의원 1만2000여명 가운데 6000여명 이상이다.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직자들을 전국에 파견해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전대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전대파의 반발로 통합안이 표 대결로 갈 경우 전대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추인된다. 단독전대파 측은 이미 대의원 54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가운데 허수가 많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호남에서 ‘무조건 통합’을 외치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박 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손 대표와 좋은 정치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그런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손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손 대표가 시민통합당과 ‘대의원과 당원·시민의 투표 결과를 각각 30%와 70%씩 반영’하는 경선 방식에 합의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그는 “(전대에서) 성원이 될 것인지, 혹시 난동이 있을지, 표결 시 부결되지는 않을지 등의 걱정은 지도부가 할 일”이라며 “제가 조정할 능력이 없다”고 말해 전대에서의 실력 대결이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대의 의결정족수는 대의원 1만2000여명 가운데 6000여명 이상이다.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직자들을 전국에 파견해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전대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전대파의 반발로 통합안이 표 대결로 갈 경우 전대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추인된다. 단독전대파 측은 이미 대의원 54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가운데 허수가 많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호남에서 ‘무조건 통합’을 외치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