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소유자가 전용 84㎡ 새아파트 입주한다면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종상향된 가락시영아파트가 내집마련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재건축 전문가와 가락시영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 44㎡(13평형)를 매입해서 전용 84㎡(옛 32평형)의 새 아파트에 들어가려면 6억5000만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인근의 신축아파트 동일 평형이 9억원을 웃돌고 있어 4~5년 뒤 2억5000만원(38%) 이상 오를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락시영 44㎡의 10,11월 실거래가는 5억2800만원, 5억4800만원이다.현재는 매물이 거의 회수돼 가격을 언급하기 힘들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추가분담금도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조합은 2008년 4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시 추가분담금을 1억78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후 종상향을 통해 분담금을 1억원 이상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1억원을 줄일 경우 분담금은 7800만원 정도지만 변수가 많다.

조합 관계자는 “당초 용적률 300%를 목표로 잡았지만 15%포인트 부족한 데다 물가상승, 일반분양가 변동 등으로 분담금 감축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며 “대형 평형 가구를 줄여 일반분양을 늘리고 시공단가를 낮추는 등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가락시영을 5억5000만원에 매입해 1억원 정도의 추가 분담금을 낸다면 총 비용은 6억5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인근 새 아파트인 잠실 레이크팰리스 84㎡의 10,11월 실거래가는 9억4000만원, 9억7000만원이다. 가락시영의 입지가 레이크팰리스에는 못 미치지만 신축이라는 장점이 있어 매매가가 9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락시영이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 입주하려면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뒤 2억5000만원 이상 차익이 난다는 계산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