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2년 만에 최대…美, 빚내서 돈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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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학자금 대출 증가…쇼핑시즌 소비도 늘어
미국인들이 다시 빚을 내 소비에 나서기 시작했다. 10월 소비자신용(대출)이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7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소비자신용이 2조4600억달러로 전월 대비 76억5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고용 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린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대출과 학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량은 1360만대로 2009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쇼핑금액은 524억달러에 달했다. 사상 최대치다. 미국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실업률, 소득 감소 등을 겪으며 소비를 줄여왔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도 줄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부채는 13조달러다. 2008년에는 14조달러였다. 최근 소비자신용 증가는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물가상승률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 소비자들이 대출받은 돈으로 소비에 나섰다는 얘기다.
최근 소비가 늘면서 저축률은 하락했다. 3분기 저축률은 3.8%로 2007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은 7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소비자신용이 2조4600억달러로 전월 대비 76억5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고용 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린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대출과 학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량은 1360만대로 2009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쇼핑금액은 524억달러에 달했다. 사상 최대치다. 미국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실업률, 소득 감소 등을 겪으며 소비를 줄여왔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도 줄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부채는 13조달러다. 2008년에는 14조달러였다. 최근 소비자신용 증가는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물가상승률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 소비자들이 대출받은 돈으로 소비에 나섰다는 얘기다.
최근 소비가 늘면서 저축률은 하락했다. 3분기 저축률은 3.8%로 2007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