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유상증자설에 LG그룹株 동반 하락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G그룹주들이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8일 5.09% 하락한 2만4250원에 마감했다. 개장 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계열사 주가도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동반 하락했다. LG전자는 7만4000원으로 1.33% 하락했고 LG이노텍은 7만600원으로 2.75% 떨어졌다. 지주회사인 LG 역시 3.48%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할 경우 증자 참여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전날 전지부문 분사설에 5.60% 하락했던 LG화학은 32만9000원으로 0.15%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까지 증자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유상증자뿐”이라며 “LG전자 증자가 마무리되면 LG디스플레이도 유상증자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승호/박동휘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