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조용히 지나가
연기금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연기금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21거래일 연속 주식을 샀다. 이는 2001년 6월20일부터 7월20일까지 22일 연속 주식을 산 이후 최장 순매수 기간이다. 이 기간 연기금은 1조42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친 쿼드러플 위칭데이인 이날 코스피지수는 7.03포인트(0.37%) 내린 1912.39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적 시각이 확대되면서 한때 19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겹쳤지만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오히려 지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총 5444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나타냈다. 동시호가에서 1000억원가량의 차익 순매도가 나왔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외국인이 2034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 개별 주식으로는 매도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249억원, 기관은 415억원 순매도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