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월간 기준 TV판매량 신기록을 한 달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570만대의 TV를 팔았다고 8일 발표했다. 월 단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에도 500만대의 TV를 팔아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를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TV가 1초에 2대 이상 팔렸다는 의미”라며 “2006년 일본 소니를 제치고 TV 판매량 1위에 오른 이후 6년 연속 세계 1위 기록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TV판매 신기록을 연거푸 경신한 것은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 덕분이다. 지난달 판매한 570만대의 TV 가운데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LED TV 비중은 7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전체TV, 디지털TV, 평판TV , LCD TV, PDP TV, LED TV, 3D TV, 스마트TV 등 7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지난해 대비 40% 이상 많은 TV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철 삼성전자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LED TV,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지난 두 달간 1000만대가 넘는 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