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발견에 실패해 치료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관절의 통증에서 더욱 전이돼 전신 합병증이 나타난다. 신경염이나 혈관염, 늑막염 혹은 결절과 폐렴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동맥경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동맥경화의 원인은 염증이 생기면 그로 인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동맥경화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져서 합병증이 오면 동맥경화가 올 수 있다. 동맥경화라는 것은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생기는 혈관질환이다. 혈관 내부의 지름이 급격하게 좁아지게 되면서 말초 순환장애가 초래된다. 이 때문에 고혈압이 심화되고 결국에는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비대현상에 이른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증상들을 보이는 동맥경화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이 있다”며 “두 질환은 증상도 다르고 염증으로 인한 관절의 통증과 혈관과는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염증으로 인한 높은 수치의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 원장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운동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의 습관이 중요하다”며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완화와 동맥경화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동맥경화 ‘예방 식이요법’
류마티스와 동맥경화에 좋은 음식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사전에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채소 위주의 식단은 류마티스 관절염 뿐 아니라 동맥경화에도 도움이 된다. 거기에 참치, 굴, 꽁치, 문어와 새우 같은 경우는 혈압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동맥경화 환자들에게 좋다.
특히 오징어, 문어, 조개류에 듬뿍 들어있는 타우린의 경우 혈액 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생리적 작용을 한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인한 동맥경화가 의심되는 환자나 동맥경화를 이미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석 원장은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동맥경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동맥경화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아니더라도 40대 중반이 되면 찾아올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미리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