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자신의 병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외관상 아름다움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도 부작용이 따른다.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는 다이어트를 실천할 경우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현상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체중감량에는 성공했지만 건강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다. 더구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다이어트를 실천하면서 의심을 하게 되는 습관은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는 원인이 된다.

정영직 일맥한의원 신촌점 원장은 “건강과 몸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며 “일맥한의원에서 시행하는 ‘일맥삼통 다이어트’는 개인별로 수(水), 화(火), 토(土)의 3가지 체질로 분류해 특성별로 장단점을 보완, 건강증진과 함께 체중감량을 목표로 둔다”고 말했다.

음식, 운동, 체조, 요가, 지압, 차 등을 활용한 복합 다이어트를 시행하고 있어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라 처방되기 때문에 다른 불편한 증상들도 동시에 개선시킬 수 있다.

◆체질별 ‘한방 요가’ 가이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체질별 요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수(水) 체질을 가진 사람은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자세를 자주 하면 좋다. 대체적으로 기혈순환 장애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풀어주고 하체에 머물러 있는 기를 상체로 다시 올려주면서 몸이 차고 붓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화(火)체질의 경우 심장의 화를 발산시키고 신장과 자궁을 강화시키는 코브라 자세가 좋다. 열이 많지만 열이 위로 올라가는 속성 때문에 심장과 간장, 상체에만 열이 몰려있고 하체는 찬 경우가 많은 이런 체질의 사람은 하복부에 있는 신장, 방광, 자궁 등이 약하기 쉽다. 따라서 수시로 코브라 자세를 통해 이를 보완, 강화시키는 것에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토(土)체질인 사람은 쟁기 자세가 좋다. 쟁기 자세는 복부를 수축시켜 장을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배꼽 주변의 태양 신경층을 자극, 복부를 편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토(土)체질인 사람들은 변비와 복부비만이 많기 때문에 복부와 등에 자극을 줘 군살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정 원장은 “요가와 함께 체질에 맞는 한방다이어트를 시행할 경우 불면증과 같은 다이어트 부작용이나 요요 없이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며 “체중 감소 뿐 아니라 몸 속 해로운 독소를 제거하고 순환시켜 건강을 되찾아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