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겸 경제장관은 8일 내년 1월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몬티 총리는 이날 오전 밀라노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며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몬티 총리는 이날 오후 시작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관련, “유럽과 이탈리아가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하고 있다” 며 “가이트너 장관과 EU 조약 개정 등 EU가 더욱 강력한 재정동맹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탈리아가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강력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는 EU 정상회의의 성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며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4일 채택한 300억 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은 최근 몇주 동안 이뤄진 가장 큰 진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