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삼강엠앤티에 대해 "해양 플랜트 시장의 숨겨진 다크호스"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삼강엠앤티는 지난 10월 유럽의 해상풍력 설치선 업체로부터 핵심부품인 잭업레그를 수주했고, 두산중공업향 해상풍력 타워지지대도 납품한 실적이 있다"며 "해상풍력의 구조물은 대부분 후육강관을 모듈화해서 제작되는데 국내 강관업체중 삼강엠앤티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멕시코 빅풋 프로젝트로부터 오일생산용 TLP 151억원을 수주하고, 테크닙으로 부터 수주받은 나이지리아 석유시추용 구조물을 12월에 납품했다"며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 드릴쉽 등 해양플랜트의 수주증가로 후육강관 모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삼강엠앤티는 삼성중공업과 약 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선박 두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고 800톤의 골리앗 크래인을 갖춘 대형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해양플랜트용 구조물은 대부분 수백톤의 대중량물로 해상으로만 운반이 가능해 선박접안 시설이 수주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현재 국내 후육강관 업체중 이 같은 시설을 갖춘 업체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또 "삼강엠앤티는 올해 턴어라운드가 확실해졌고 내년에는 순이익이 올해 대비 150% 이상 증가해 전성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