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EU 회담, 낙담하기 이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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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럽정상(EU) 정상회담 결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국채 추가 매입 가능성을 부인했고 독일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성명서 초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EU 정상회담 결과를 점치긴 어려워도 아직 유럽 위기 해결에 실망할 때는 아닌데다 국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는 독일의 입김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ECB의 국채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은 EU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유럽 재정통합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EU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재정통합의 큰 방향은 제시됐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 추세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독일이 전략적으로 반대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성명서 초안에는 적자예산이 GDP의 0.5%를 초과할 경우 자동적으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독일의 요구가 반영돼 독일이 찬성으로 입장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EU 정상회담 결과를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코스피지수 18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전기전자(IT), 자동차, 내수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미국,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증시를 지탱하는 힘이 돼 줄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건대로 급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2%로 9개월만에 4%대를 기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다 오는 12~14일에 열리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유럽 이슈가 일단락되는 다음주부터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국채 추가 매입 가능성을 부인했고 독일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성명서 초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EU 정상회담 결과를 점치긴 어려워도 아직 유럽 위기 해결에 실망할 때는 아닌데다 국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는 독일의 입김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ECB의 국채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은 EU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유럽 재정통합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EU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재정통합의 큰 방향은 제시됐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 추세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독일이 전략적으로 반대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성명서 초안에는 적자예산이 GDP의 0.5%를 초과할 경우 자동적으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독일의 요구가 반영돼 독일이 찬성으로 입장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EU 정상회담 결과를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코스피지수 18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전기전자(IT), 자동차, 내수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미국,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증시를 지탱하는 힘이 돼 줄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건대로 급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2%로 9개월만에 4%대를 기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다 오는 12~14일에 열리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유럽 이슈가 일단락되는 다음주부터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