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크기가 작아 보이는 남성들이 있는데,이런 경우를 함몰음경 증상이라고 한다.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함몰음경의 경우 2~5cm 정도 몸 속에 성기 길이가 숨겨져 있다.또한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남성크기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강석찬 키움남성비뇨기과 원장은 “음경의 피부와 해면체 사이에 복근막과 연결돼 나오는 음경근막의 일부가 미성숙하게 과잉 발달되면 수축을 야기하는 상황(스트레스·긴장·추위 등)에서 음경해면체가 복근 쪽으로 과도하게 당겨져 길이가 짧아지면서 선천적으로 함몰음경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몰음경으로 판단되는 남성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으며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환자도 많지 않다.오히려 남성의 길이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남성들은 자신의 길이가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강 원장은 “길이연장수술은 발기시 길이가 길어지는 수술은 아니며 함몰음경이 너무 심해 목욕탕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불편감을 느낄 때 선택적으로 하는 수술”이라면서 “함몰음경이 있어도 사회생활에 전혀 불편감이 없거나 정상 사이즈를 가진 남성은 길이연장수술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나친 복부비만이나 음경 근막이 과도하게 발달,음경이 파묻혀 사회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환자들은 길이연장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어느 정도 평상시 길이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또 체중 감량을 병행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강 원장은 “길이연장 수술 방법에는 현수인대를 절제해 길이를 연장하는 방법,과도하게 증식된 윤상인대 등을 절제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환자 음경의 피부상태,근막의 당김 유무,복부지방 상태,환자의 수술 기대치 여부 등을 충분히 상담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원장은 “정상적인 남성이 대체진피를 이용한 음경확대와 근막 일부를 절제해 수술한다면 부작용도 거의 없고 확대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비뇨기과의 시술방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그만큼 많은 남성들이 관심을 갖고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남성들이 자신의 컴플렉스를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경험 많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고민의 상당수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