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전날 14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6400원(4.43%) 하락한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이 이례적으로 자사주에 대한 과도한 투자 자제를 경고한 것이 주가 약세의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안철수연구소는 주가 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는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기업의 실적과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과도한 투자를 자제해달라는 이례적인 당부를 했다.

앞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지난 10월 14일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중 절반을 팔아 5억1930만원(스톡옵션 취득단가 1만350원)을 벌었고 조동수 상무도 지난달 14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3억3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조시행 상무, 김기인 상무, 서남섭 사외이사 등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적게는 천만원대에서 최대 2억원대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평균주가가 2만615원이었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지난 9월2일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며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는 셀트리온과 다음, CJ오쇼핑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