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7개국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재정 규제 강화책과 관련한 새로운 조약을 만들기로 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개회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첫 회의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존 17개국을 중심으로 재정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조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며 "유럽 중앙은행(ECB)이 금융 안전망 강화에 적극 관여하는 방안에도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반대해 유럽 27개국의 기본 조약 개정에 합의할 수 없었다" 며 "새로운 조약에는 유로권 17개국 외에 더 참여할 유로존 국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만 판 롬푸이 EU의장은 "체코, 스웨덴 등 유로존 국가 외의 6개국이 참가 의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영국과 헝가리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은 재정 규율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골격의 '재정 협정'에 합의했지만 EU의 기본 조약 개정에 관한 논의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