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계 전 력수급 안정대책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8일 절전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가정과 건물의 절전선언 등록, 우수 절전 제안 공모, 낭비사례 신고 등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성했다고 홍보했다 . 하지만 동계 전력수급기간이 시작된 지 3일이 지난 8일에도 절전 아이디어 접수나 우수사례·낭비사례 신고 항목을 클릭하면 12월 중 오픈 예정이라는 공지가 떴다.

지경부가 마련한 절전 규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5~7시에는 상점의 네온사인 조명 사용이 전면 금지되지만 서울 시내 번화가에는 이 시간대에도 네온사인을 켠 채 영업하는 상점이 대부분이다.

지경부는 오는 15일부터 위반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지만 단속을 해야 할 지방자치단체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제대로 단속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전력 기사 뒤에 붙여주세요.

한편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에 있는 울산화력발전소 발전기가 8일부터 가동 중단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울산화력발전소를 관리하는 동서발전 관계자는 “발전기 터빈에 진동이 생겨 점검 중”이라며 “복구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