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못 이기고 7일 만에 190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9일 1.97%(37.64포인트) 하락한 1874.7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21%(1.05포인트) 떨어진 507.60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 42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루 단위로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대 물량이다. 프로그램 순매도도 3255억원에 달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92억원, 40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장 개장과 동시에 1.49%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 매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고,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21%)만 유일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와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등은 2% 넘게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전날 급락한 LG그룹주들이 이날도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