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남성 초·중·고 비중 높고 네이트는 여성층, 다음은 고소득층

국내 인터넷 포털에서 뉴스를 읽는 이용자 중에는 30대의 대졸 학력을 가진 화이트칼라 남성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연구보고서 '포털뉴스 유통현황 연구'(책임연구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대 포털사이트의 뉴스섹션 이용자는 남성이 55.2%, 여성이 4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이 지난 7월 한달간 포털 뉴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26.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40~49세가 23.8%, 19~29세가 21.4%, 18세 이하가 14.0%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화이트 칼라가 45.1%로 절반 가까이를 점했으며 최종학력으로는 대학졸업자가 60.9%로 가장 많았다.

월가구소득별로는 300만~499만원의 네티즌이 전체의 43.3%로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향은 인터넷 이용이 많은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더욱 뚜렷했다.

월간 방문회수를 기준으로 상위 25%의 '핵심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63.6%나 돼 여성을 큰 차이로 앞섰으며 30~39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30.9%로 커졌다.

또 화이트 칼라는 56.3%로 절반을 넘었으며 대졸은 69.1%, 월가구소득 300만~499만원은 43.1%였다.

뉴스섹션의 이용자들을 각 포털사이트별로 나눠 살펴보면 남성 비율은 네이버가 여성 비율은 네이트가 가장 많았다.

남성 비율은 네이버가 57.9%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55.2%, 네이트가 52.3%를 각각 기록했다.

여성 비율은 네이트(47.7%), 다음(44.8%), 네이버(42.2%) 순이었다.

화이트칼라와 대학졸업자, 월가구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 비율은 모두 다음이 가장 높았으며 네이버와 네이트가 뒤를 이었다.

초ㆍ중ㆍ고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네이버(18.4%), 네이트(18.2%), 다음(15.0%)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포털의 메인화면에 게재된 뉴스를 연성과 경성으로 나눴는데, 연성뉴스의 비중은 네이버가 57.8%로 가장 컸고 네이트(53.8%), 다음(46.2%) 순이었다.

기사의 길이는 200자 이하의 짧은 기사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0%나 됐지만 1000자 이상의 기사는 2.6%에 그쳐 온라인이 종이 신문보다 공간의 제약이 덜함에도 불구하고 장문의 기사는 적었다.

메인 페이지의 기사에 달린 광고를 내용별로 분류한 결과 다이어트(10.8%), 제약 및 의료(10.1%), 성인용품(8.9%), 화장품 및 보건/뷰티헬스(8.1%), 성형(7.2%) 순으로 많았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