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연구 업적이 탁월하고 대학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교수들의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늘리기로 했다.

건국대는 최근 교무회의를 열어 우수 교원의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해 일반전임교수로 연구와 교육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총장기여교수제’의 정년연장안을 의결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의 대학 교수 정년은 65세이지만 사립대는 학교법인 정관만 개정하면 교수 정년을 연장할 수 있다. KAIST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에 이어 건국대도 우수 교원 정년 연장에 동참하면서 사립대의 우수 교원 정년 연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건국대는 정년 퇴임 한 학기 전에 정년 연장을 희망하는 교수들의 신청을 받아 논문 인용편수 등 연구실적과 외부 연구비 수주액, 대학 발전 기여도, 65세 이후 연구 계획서 등을 심사해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년 연장 교수에게는 기존 연구실과 실험실이 그대로 제공되고 퇴임 직전 연봉과 연구비의 80% 이내가 지급된다. 한 학기당 한 과목 정도의 강의를 맡게 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