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황제' 파텍필립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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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에 첫 단독매장
“우리 시계는 만드는 족족 다 팔린다”며 한국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명품시계의 황제’ 파텍필립이 국내에 본격 입성했다. 보석 하나 안 박힌 ‘기념품 시계’ 스타일의 모델조차 2000만원이 넘는 파텍필립은 브랜드 파워나 기술력, 예술성 측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1’ 명품시계 브랜드다.
파텍필립의 서울 강남지역 딜러로 선정된 국내 최대 시계 수입업체 우림FMG는 지난 주말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에 70㎡ 규모의 파텍필립 단독 부티크를 열었다. 그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자리잡은 시계 매장에 쇼파드와 함께 입점했던 파텍필립이 국내에 단독 매장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림FMG 관계자는 “최근 한국 명품시계 시장이 급성장하자 파텍필립 본사에서 ‘이제 들어갈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황제가 입성한 만큼 국내 명품시계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183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발한 파텍필립은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앞세워 ‘명품 시계의 지존(至尊)’으로 등극한 브랜드다. 바쉐론콘스탄틴 브레게 오데마피게 등이 동급으로 분류되지만, 거의 모든 시계업계 종사자들은 파텍필립을 한수 위로 친다.
이는 경매가로 증명된다. 별다른 보석도 박히지 않은 1943년 산(産) ‘크로노그래프 1527’ 모델이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에서 570만달러(65억원)에 낙찰되는 등 최고가 경매액 리스트를 파텍필립이 도배하고 있다. ‘파텍필립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파텍필립은 나사에서부터 시계 케이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4만5000여개. 갤러리아 매장에는 4억8320만원짜리 ‘5101R’(사진)과 2억3090만원짜리 ‘5270G’ 등 60개 모델을 들여놓았다. 직사각형 모양의 5101R에는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최소화하는 장치)과 10일 파워리저브(한번 태엽을 감으면 10일 동안 작동한다는 뜻) 기능이 있다.
5270G에는 퍼페추얼 캘린더(한 달이 28, 30, 31일인 경우와 윤년까지 인식해 날짜를 표시하는 기능)와 문페이즈(날짜에 따라 달의 모양 변화를 보여주는 기능), 크로노그래프(시간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 등이 장착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파텍필립의 서울 강남지역 딜러로 선정된 국내 최대 시계 수입업체 우림FMG는 지난 주말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에 70㎡ 규모의 파텍필립 단독 부티크를 열었다. 그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자리잡은 시계 매장에 쇼파드와 함께 입점했던 파텍필립이 국내에 단독 매장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림FMG 관계자는 “최근 한국 명품시계 시장이 급성장하자 파텍필립 본사에서 ‘이제 들어갈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황제가 입성한 만큼 국내 명품시계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183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발한 파텍필립은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앞세워 ‘명품 시계의 지존(至尊)’으로 등극한 브랜드다. 바쉐론콘스탄틴 브레게 오데마피게 등이 동급으로 분류되지만, 거의 모든 시계업계 종사자들은 파텍필립을 한수 위로 친다.
이는 경매가로 증명된다. 별다른 보석도 박히지 않은 1943년 산(産) ‘크로노그래프 1527’ 모델이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에서 570만달러(65억원)에 낙찰되는 등 최고가 경매액 리스트를 파텍필립이 도배하고 있다. ‘파텍필립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파텍필립은 나사에서부터 시계 케이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4만5000여개. 갤러리아 매장에는 4억8320만원짜리 ‘5101R’(사진)과 2억3090만원짜리 ‘5270G’ 등 60개 모델을 들여놓았다. 직사각형 모양의 5101R에는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최소화하는 장치)과 10일 파워리저브(한번 태엽을 감으면 10일 동안 작동한다는 뜻) 기능이 있다.
5270G에는 퍼페추얼 캘린더(한 달이 28, 30, 31일인 경우와 윤년까지 인식해 날짜를 표시하는 기능)와 문페이즈(날짜에 따라 달의 모양 변화를 보여주는 기능), 크로노그래프(시간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 등이 장착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