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가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이날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수 306표 가운데 286표를 획득해 최다득표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3전경기에 출전 타율 0.340, 30홈런 118타점, 6할1푼7리의 장타율로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최형우로선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한 이래 프로 데뷔 10년만에 맛본 첫 골든글러브였다. 최형우와 함께 손아섭(롯데)과 이용규(KIA)가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대수가 데뷔 10년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삼성 김상수, 넥센 강정호, KIA 김선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 수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KIA 안치홍은 2루수 부문에서 두산 오재원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3루수 부문은 SK의 최정이 수상했다.

1루수 부문에선 롯데 이대호가 2006, 2007, 2010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272표를 받았지만 최형우의 286표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고 최다득표 2위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타율, 출루율, 최다안타 1위 등 타격 전 부분에 걸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투수 부문에선 정규시즌 MVP였던 KIA 윤석민이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포수 부문은 롯데 강민호,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는 롯데 홍성흔의 차지가 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