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대교를 건너고 다시 뱃길로 1시간 남짓 달려야 닿는 조도. 초ㆍ중ㆍ고를 모두 섬에서 보낸 토박이 김양의 성취 비결에는 ‘노력’ 그 자체만이 배어 있다. 오전 7시 등교해 밤 12시까지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지 않았다 해서 붙여진 ‘의자왕’이 별명이다. 그는 점심시간에도 헤드셋을 끼고 영어를 듣는 억척 소녀였다. 비바람 치는 날씨에도, 체육대회가 끝난 오후 시간에도, 심지어 명절에도 ‘빛나’는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 김양은 11일 “부모님은 물론 친구, 선생님, 섬 주민 모두가 베풀어준 사랑을 하나하나 갚아나가겠다”며 “열악한 환경의 학생을 지도하고 도와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