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인텔 추월…포스코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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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기업, 글로벌 무대서 일취월장
현대車, 경쟁사보다 감소 적어
BMW 24억弗차이 턱밑추격
LG화학은 37% 급감 '타격'
현대車, 경쟁사보다 감소 적어
BMW 24억弗차이 턱밑추격
LG화학은 37% 급감 '타격'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의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 8월 글로벌 주가 급락 이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됐지만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을 통해 해외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애플 추격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삼성전자의 달러 환산 시가총액은 1385억6700만달러(달러당 1131원40전 기준)로 인텔(1258억2300만달러)을 제치고 세계 정보기술(IT)기업 중 6위에 랭크됐다. IT 하드웨어 기업 중에서는 애플(3630억83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월 말 954억6500만달러로 인텔보다 111억달러 적었으나 9월부터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10월 말 인텔을 추월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7월 말보다 25.6% 늘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IT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1.72% 감소했고 인텔은 3.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 주가 반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4분기에도 3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3000만대 미만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5위권 눈앞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해외 경쟁사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433억4800만달러로 세계 자동차 기업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시가총액 5위인 BMW와의 격차는 24억달러에 불과해 5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7월 말에 비해 11.70% 감소했지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6.70% 감소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24.02%, 폭스바겐은 20.20% 줄었다.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진 것이 현대차가 선전한 배경이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엔고가 당분간 지속돼 현대차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세계 1위…LG화학 부진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철강기업으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한때 7월 말 대비 25%가량 하락했지만 경쟁사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순위를 높였다.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303억9800만달러로 아르셀로미탈(281억2500만달러)을 22억7300만달러 앞서 있다. 7월 말까지만 해도 아르셀로미탈의 시가총액이 100억달러 이상 컸으나 이후 아르셀로미탈이 급락, 시가총액이 42.50%나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반면 LG화학의 시가총액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화학의 시가총액은 183억7890만달러로 7월 말보다 37.78% 줄었다. 같은 기간 다우케미컬이 22.82%, 대만 포모사가 18.69%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크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화학기업팀장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의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했다”며 “배터리사업 부문의 분사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삼성전자, 애플 추격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삼성전자의 달러 환산 시가총액은 1385억6700만달러(달러당 1131원40전 기준)로 인텔(1258억2300만달러)을 제치고 세계 정보기술(IT)기업 중 6위에 랭크됐다. IT 하드웨어 기업 중에서는 애플(3630억83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월 말 954억6500만달러로 인텔보다 111억달러 적었으나 9월부터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10월 말 인텔을 추월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7월 말보다 25.6% 늘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IT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1.72% 감소했고 인텔은 3.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 주가 반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4분기에도 3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3000만대 미만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5위권 눈앞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해외 경쟁사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433억4800만달러로 세계 자동차 기업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시가총액 5위인 BMW와의 격차는 24억달러에 불과해 5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7월 말에 비해 11.70% 감소했지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6.70% 감소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24.02%, 폭스바겐은 20.20% 줄었다.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진 것이 현대차가 선전한 배경이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엔고가 당분간 지속돼 현대차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세계 1위…LG화학 부진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철강기업으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한때 7월 말 대비 25%가량 하락했지만 경쟁사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순위를 높였다.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303억9800만달러로 아르셀로미탈(281억2500만달러)을 22억7300만달러 앞서 있다. 7월 말까지만 해도 아르셀로미탈의 시가총액이 100억달러 이상 컸으나 이후 아르셀로미탈이 급락, 시가총액이 42.50%나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반면 LG화학의 시가총액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화학의 시가총액은 183억7890만달러로 7월 말보다 37.78% 줄었다. 같은 기간 다우케미컬이 22.82%, 대만 포모사가 18.69%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크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화학기업팀장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의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했다”며 “배터리사업 부문의 분사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