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붉은광장 가득 메운 "푸틴은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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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000명 '反푸틴 시위'
내년 대권행보 험로 예고
내년 대권행보 험로 예고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해 15개 주요 도시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수만명의 러시아 국민들이 10일(현지시간) ‘반(反)푸틴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직 복귀를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대선 가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전날 총선에서 부정행위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푸틴 총리는 야당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15개 지역에서 선거 결과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11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시위대가 푸틴과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을 향해 정치사기꾼과 도둑들이라고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반푸틴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시위에는 시위대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2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옛 소련이 붕괴한 199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라고 AP는 설명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 선관위가 통합러시아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는 모습이다.
푸틴은 시위 확산을 막고 예상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야당 대선후보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 야권은 오는 17일과 18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하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 3월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러시아당은 11일 전당대회를 열고 세르게이 미로노프 원내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정의러시아당 설립자인 그는 5월 통합러시아당을 비판했다가 상원의장직에서 쫓겨났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전날 총선에서 부정행위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푸틴 총리는 야당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15개 지역에서 선거 결과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11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시위대가 푸틴과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을 향해 정치사기꾼과 도둑들이라고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반푸틴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시위에는 시위대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2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옛 소련이 붕괴한 199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라고 AP는 설명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 선관위가 통합러시아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는 모습이다.
푸틴은 시위 확산을 막고 예상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야당 대선후보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 야권은 오는 17일과 18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하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 3월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러시아당은 11일 전당대회를 열고 세르게이 미로노프 원내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정의러시아당 설립자인 그는 5월 통합러시아당을 비판했다가 상원의장직에서 쫓겨났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