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호재로  '상승무드' 탈 듯
이번주(12~16일) 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신재정협약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름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주요 증시 및 뉴욕 증시는 지난 9일 EU 정상회의 결과가 알려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가 각각 2.48%, 1.91% 올랐고 뉴욕 다우지수도 1.55% 상승 마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합의가 나와 유럽과 미국 시장이 환호했는데, 코스피지수도 그 정도 수준의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안감에 휩싸였던 국내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초반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지만, 한 주 내내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프로그램 매수로 수급이 괜찮고 EU 정상회의 결과도 시장이 기대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연말까지 종전 고점인 196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센터장은 “유럽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아 자본 확충 과정에서 마찰음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국내 증시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는 이번주 미국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각종 이벤트 결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3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며, 12~14일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현대 대신) 동부화재(대우) 두산중공업(동양) 등을, 코스닥시장에서 KMH(신한금융투자) 다음(하나대투) 등을 꼽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