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고통 분담'…이탈리아 교회도 세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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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 年 22억유로 달해
이탈리아 교회가 재산세를 낼 전망이다.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면세 특권을 누리는 교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안젤로 바냐스코 이탈리아 주교회 의장이 면세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교회 재산세 규모는 매년 22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급진당은 “정부가 걷지 못하고 있는 세금이 엄청나다”며 “특히 교회는 오랜 기간 면세 특혜를 누렸다”고 비난했다. 또 “교회 소유 부동산에는 호텔, 스포츠센터, 레스토랑 등이 세워져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급진당은 지난해 유럽연합(EU) 측에 교회의 면세 조치는 부당하다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EU집행위원회는 EU 규정 위반이라며 면세 혜택은 부당하게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교회 측은 “세금 혜택을 받아야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반발해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안젤로 바냐스코 이탈리아 주교회 의장이 면세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교회 재산세 규모는 매년 22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급진당은 “정부가 걷지 못하고 있는 세금이 엄청나다”며 “특히 교회는 오랜 기간 면세 특혜를 누렸다”고 비난했다. 또 “교회 소유 부동산에는 호텔, 스포츠센터, 레스토랑 등이 세워져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급진당은 지난해 유럽연합(EU) 측에 교회의 면세 조치는 부당하다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EU집행위원회는 EU 규정 위반이라며 면세 혜택은 부당하게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교회 측은 “세금 혜택을 받아야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반발해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