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글로벌 CEO상'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이 한국국제경영학회(회장 신만수 고려대 교수)로부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상’을 받았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글로벌 프런티어상’을 수상했다.

국제경제학회는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에서 2011년 정기학술대회 및 글로벌 경영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노 사장은 2007년 사장으로 취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사업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1등 유통기업’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잇따라 진출, 롯데마트의 ‘해외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200호점’도 달성했다.

이 사장은 지속적 변화와 과감한 혁신을 통한 품질경영,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10년간 질적·양적으로 균형성장을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부직포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략시장에 투자하면서 글로벌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김 행장은 아시아 최초로 ‘우리다시 본드(Uridashi Bond·일본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외화채권)’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 본드를 발행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수출입은행이 글로벌본드를 잇따라 발행함으로써 한국의 대표 외화조달 창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금융산업의 국제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학술대회에서는 ‘중국 마케팅’ ‘국제화와 경영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등에 관한 20여편의 논문이 소개되고 우수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최석봉 울산대 교수(기업의 소유구조가 기술혁신에 미치는 영향: 중국기업을 중심으로)가 우수 해외논문상을, 양오석 서울대 연구교수와 민상기 서울대 교수(은행의 국제화와 실적 관계에 대한 탐색적 고찰: 동태적 내부화 우위 관점에서)는 우수 국내논문상을 받았다.

‘역할스트레스, 조직몰입, 이직 의도 그리고 직무만족 간의 관계: 한국과 태국 종업원의 사례 중심으로’를 쓴 김보인 씨(고려대 박사과정)와 ‘동적역량의 결정요인과 경쟁우위 및 해외시장 성과의 관계: 한국의 중소 수출 제조기업을 중심으로)’를 쓴 허영호 씨(서강대 박사과정)는 각각 우수 박사학위 논문상을 받았다.

국제경영학회는 이날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박영렬 연세대 교수, 차차기 회장에 김용덕 숭실대 교수를 선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