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하계역에서 중계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11일 앞선 역에서 내리지 못했다는 승객의 항의 탓에 역주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운영)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5분께 하계역에 정차했다가 중계역 방향으로 출발한 해당 전동차에서 한 승객이 비상전화로 “출입문이 안 열려 못 내렸다”고 운전실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해당 열차 기관사는 관제센터에 보고하고, 열차를 급정차시킨 후 다시 하계역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이 3분가량 지연됐다.

그러나 하계역에선 정상적으로 출입문이 여닫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비상 상황이거나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경우 지하철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이 매뉴얼에 포함돼 있다”며 “이번에도 후속 차량에 통보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