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도널드, 美·유럽투어 동시에 '상금왕'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영국·사진)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투어에서 한 시즌에 동시 상금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도널드는 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GC 동코스(파72·767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한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에게 3타 뒤진 3위에 오르며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지난 10월 미국 PGA투어 시즌 마지막대회에서 상금왕에 오른 도널드는 이번에도 시즌 최종전에서 상금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도널드는 올해 미 투어에서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칠드런스 미러클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며 유럽에서는 BMW PGA챔피언십과 바클레이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각각 우승컵을 안았다.

막판 상금왕 역전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도중 뎅기열 증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다음주 태국PGA챔피언십도 취소했다.

매킬로이는 내년 1월26~29일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