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운용사 중심 '제2 콜시장' 만들어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콜시장(초단기 자금시장)을 구축하고 고객예탁금 정산방식을 당일 정산방식으로 전환해 달라는 내용의 정책 건의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연구원을 통해 분석한 ‘증권사 자금조달 원활화 방안’과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단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내용의 정책 건의서를 이번 주 안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정책 건의서를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콜시장을 두 개로 구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콜시장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일정 기간 동안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로 제한해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객예탁금 정산방식을 현재 ‘3일 정산’에서 ‘당일 정산’방식으로 전환할 것도 제안했다.

금투협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해 건의키로 한 것은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를 완전 금지할 경우 유동성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사 간 단기자금시장의 구조적 개선 방안에 따라 2014년부터 증권사를 포함한 제2금융권의 콜시장 참여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