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익공유제' 반발…13일 동반성장위 집단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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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가 창립 1주년인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논란이 많은 이익공유제 도입을 강행하기로 하자 9명의 대기업 위원들이 “일방통행식 회의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동반성장위는 “이미 7차례 회의를 열었다”며 “대기업은 ‘전원 반대’를 명시해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혀 양측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반성장위가 13일 회의를 통해 이익공유제 도입을 의결할 것으로 보여 대기업 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충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이를 제도화한 나라 역시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동반성장위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1주년 기념식 등을 대대적으로 열면서 ‘생색내기’용으로 이익공유제를 강행하려 한다”며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 때처럼 대기업 위원들은 회의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꼬집었다.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영업이익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을 때 일부를 협력회사 등에 나눠주는 것으로 대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제도라며 ‘성과공유제’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위 대기업 위원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영우 LG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호 SK텔레콤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노병용 롯데쇼핑 사장 등 9명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반성장위가 13일 회의를 통해 이익공유제 도입을 의결할 것으로 보여 대기업 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충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이를 제도화한 나라 역시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동반성장위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1주년 기념식 등을 대대적으로 열면서 ‘생색내기’용으로 이익공유제를 강행하려 한다”며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 때처럼 대기업 위원들은 회의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꼬집었다.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영업이익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을 때 일부를 협력회사 등에 나눠주는 것으로 대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제도라며 ‘성과공유제’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위 대기업 위원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영우 LG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호 SK텔레콤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노병용 롯데쇼핑 사장 등 9명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