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이번주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이벤트가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통해 일정수준 체계적 위험 축소란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12∼14일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란 이벤트를 맞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중반까지 이벤트성 지수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로 인한 증시의 추가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시장이 원하는 중국 정부의 재정확대와 같은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 또는 강력한 긴축 완화 등 통화정책 기조 변경이 구체화되기 보다는 기존의 '선(先)물가 안정과 후(後) 질적 성장 도모'란 원칙론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 FOMC회의 또한 모기지담보증권(MBS) 추가 매입 가능성 시사나 정책성명서상의 경기판단에 대한 부분 수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G2(미국·중국) 이벤트 랠리 가능성이 코스피지수 2000 내외의 연말·연초랠리로 진화하기 위해선 강세 기조가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소재 및 산업재로 확산되고, 연말 배당 수요를 겨냥한 기관·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 유입 등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증시 여건상 이 같은 흐름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