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에버랜드 지분 매각…KCC↑·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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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에 KCC와 삼성카드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1400원(3.36%) 내린 4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KCC는 5% 가량 급등하고 있다.
KCC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17%(42만5000주, 매입 기준일 2012년 1월31일)를 삼성카드로부터 7738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182만원으로 지난 3분기말 기준 삼성카드의 주당 장부단가 213만원 대비 14.5% 할인된 가격이다.
이에 따라 KCC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매입자금은 지난 7월 매각한 만도 지분 가치(6370억원), 12월 매각한 현대차지분(2397억원) 등 이미 매각한 투자자산을 자금으로 활용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CC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삼성에버랜드의 주요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기존 범현대그룹 중심의 높은 기업 의존도를 탈피, 삼성그룹이라는 새로운 안정적인 매출처(Captive user)를 확보해 성장 여력 증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수익 자산인 대규모 현금을 신규 투자자산에 투자하면서 자산 수익성이 늘어나 주주가치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입단가도 장부가 대비 14.5% 할인한 수준에 저렴하게 매입해 향후 투자수익 재고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할인된 가격에 매각한 점이 부담이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보유 지분 25.64% 중 17%를 KCC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매각가는 주당 182만원으로 장부가(9월말 기준, 주당 214만원) 대비 15% 할인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KCC로의 지분매각 조건에 IPO 등과 같은 구체적인 투자금 회수방안은 없다.
17%의 지분매각을 통해 삼성카드가 내년 4월까지 처분해야 하는 주식은 3.64%로 축소됐다. 아직까지 잔여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3.64%의 잔여지분 역시 매각으로 인한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3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1400원(3.36%) 내린 4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KCC는 5% 가량 급등하고 있다.
KCC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17%(42만5000주, 매입 기준일 2012년 1월31일)를 삼성카드로부터 7738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182만원으로 지난 3분기말 기준 삼성카드의 주당 장부단가 213만원 대비 14.5% 할인된 가격이다.
이에 따라 KCC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매입자금은 지난 7월 매각한 만도 지분 가치(6370억원), 12월 매각한 현대차지분(2397억원) 등 이미 매각한 투자자산을 자금으로 활용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CC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삼성에버랜드의 주요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기존 범현대그룹 중심의 높은 기업 의존도를 탈피, 삼성그룹이라는 새로운 안정적인 매출처(Captive user)를 확보해 성장 여력 증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수익 자산인 대규모 현금을 신규 투자자산에 투자하면서 자산 수익성이 늘어나 주주가치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입단가도 장부가 대비 14.5% 할인한 수준에 저렴하게 매입해 향후 투자수익 재고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할인된 가격에 매각한 점이 부담이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보유 지분 25.64% 중 17%를 KCC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매각가는 주당 182만원으로 장부가(9월말 기준, 주당 214만원) 대비 15% 할인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KCC로의 지분매각 조건에 IPO 등과 같은 구체적인 투자금 회수방안은 없다.
17%의 지분매각을 통해 삼성카드가 내년 4월까지 처분해야 하는 주식은 3.64%로 축소됐다. 아직까지 잔여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3.64%의 잔여지분 역시 매각으로 인한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