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로 급등했던 연어 가격이 2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12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원물 도매가격은 약 2년 전인 2010년 1월과 유사한 8500원(1kg)이다.

연어 가격은 2007년 칠레산 연어에 발생한 전염성 연어빈혈 바이러스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2009년 노르웨이에서 800톤가량의 양식 치어가 집단 폐사하면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어의 산지 시세는 20~30% 올랐다.

국내에서 노르웨이산 연어의 원물 도매가는 지난 4월 kg당 1만600원으로 지난해 1월 8500원보다 약 25%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유럽 경기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어 소비량이 줄고 칠레산 연어의 공급량이 증가, 연어 가격이 안정을 찾았다.

특히 올해 1~9월 칠레산 연어의 세계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국내 수입량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롯데마트 측은 "최근 칠레산 연어의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연어 최대 소비지인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 여부가 연어 가격 안정화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노르웨이 해역에서 항공 직송한 연어회를 시세 대비 30%가량 싼 1만5000원(1팩,280g 내외)에 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