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 요구사항에 대한 수용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생명보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9년 7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2년간 접수된 보험 관련 피해구제 사건 2140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생명보험회사들의 소비자요구 수용률은 10건 중 4건(39.6%)으로 손해보험 6건(60.5%), 공제보험 4.6건(45.9%)보다 낮았다.

생명보험사별로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이 64.7%로 가장 높았던 반면 'ING생명보험'은 13.3%로 가장 낮았다.

손해보험회사 중에서는 'ACE손해보험'이 75%로 가장 높았고,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이 22.2%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공제보험사 중에서는 '전국택시공제조합'(80%)이 소비자 요구를 가장 많이 수용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생명보험에서 '미래에셋생명'(5.55건), '녹십자생명보험'(3.11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에서는 '그린손해보험'(3.96건), 'ACE손해보험'(3.33건)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소비자원은 "보험 관련 소비자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보험 가입 시 모집인의 설명만 신뢰하지 말고 상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